안녕하세요 ~
전업 맘이지만 부동산 공부를 주 업무와 육아를 부업으로
생각하며 하루를 지내는 최자매에요
오늘의 #육아 가 너무나 지치는데 말할 사람 한 명 없다는 걸 느끼는 하루여서 글을 적게 되네요
제 마음 같은 분들이 있다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고픈 마음이 크네요
그냥 그런 날 있잖아요
'아... 더럽게 힘들다 진짜...'
제가 오늘 그런 날이었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빨리 오길 바라진 않았어요
왜냐
제 남편은 지금 손가락 골절로 인해 한 손을 쓰지 못해서 딱히 육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안되거든요
사실 저녁에 아이들 재워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생각은 하면서도 행동은 또 그게 안되나 봐요
남편이 집에 오는 순간 뭐라도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한 손이라도 할 수 있는 건 있잖아?
나라면 도와줬을 거야!'
너무 이기적이죠.. 사실
입장 바꿔서 내가 아픈 게 남편이 그랬다면 정말 서운했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에요
오늘의 스타트는 첫째와 둘째를 하원 시키고 집에 와서 식사를 할 때였어요
저희 집 둘째가 이제 막 28개월이거든요
(세상 모든 일 내가 다 할 수 있어!!!)
이런 마음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긴 하지만 이게 식탁에서 먹는 건지 뭔지 먹고 나면 아시죠?.. 육아맘님들
반경 50cm 주위로 바닥이 엉망이 되고 옷은 남아나질 않고 반찬은 머리에 붙어있질 않나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구나 싶어요
가장 화가 날 때는 "음식을 손으로 주무를 때"에요
촉감놀이?.. 아니야 식탁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 마, 그만해, 이건 안 돼, 이런 말 저도 안 하고 싶어요
나름대로 육아책도 30권은 읽어보았고
노트에 정리까지 하며 제육아에 대입해 보고 노력하는 엄마랍니다
하. 지. 만
#현실 육아에선 안되는 게 많잖아요
음식 먹는 것도 그럭저럭 넘어갔어요, 왜냐면 가르쳐야 하니까
바로 그때! #신랑 이 간식으로 빵을 꺼냅니다.....!!!
빵?..
내가 분명히 5분 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설탕 하루 권장 섭취량을 50g에서 25g으로 낮췄데
각설탕 기준 5개 정도 양이야, 요즘 우리 애들 단 걸 너무 많이 먹네 조금 조절해 줘야겠어"
라고 얘기했는데 그 말 끝나기 무섭게 빵이라뇨
대~충 단팥빵 하나에도 각설탕 용량으로 5.5개 정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물론 설탕 없음 맛없죠
하지만 어릴 때 습관이 평생 간다고
집에 맛있는 과일 잔뜩 놔두고 늘 과자만 줄 수 없잖아요
저는 사실 인스턴트를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과자 같은 걸 안 먹이고 키웠어요
뭐 집에서 고구마 말랭이를 해먹거나 떡이나 과일 이런 걸로 간식을 대체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매일매일 과자를 가져오기 시작했고
한번 맛본 아이들을 더 이상 그 맛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됐어요
뭐 이것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해요. 매일 빈손으로 오지 않고 작은 선물처럼 챙겨오는 신랑이 너무나도 고맙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ㅋㅋㅋ
적당히 먹여야 하는데 이제 간식 안 준다고 징징거리는 아이들이 되었지 뭐예요
그래 뭐 이미 보여준 거 먹지 말라고 뺏어갈 수는 없고 신랑한테 한소리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저는 폭풍 설거지를 합니다
설거지를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대단한 한상 차려먹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때부터 이미 전 지쳐있었어요 (혼자 밥 못 먹었음 아이들 생선 발라주다가.. 때를 놓침!)
자 이제 설거지 끝나고 아이들 치하할 시간
저희 둘찌 양치한다고 오더니 치약을 열심히 먹고서는 양치를 안 하겠답니다
1차 화남........
나 - "그래 그럼 네가 먼저 하고 엄마가 마무리해 줄게"
둘찌 - "응"
나 - " 이제 엄마가 해줄게 "
둘찌 - "싫어!"
x10000000 무한 반복
진짜 화가 나서 잠깐 밖에 가서 울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우나 싶긴 한데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쬐~끔 울었어요
2차 화남
다시 들어와서 도전합니다
나 - " 치카하고 우글우글 퉤 뱉자 "
둘째 - "안해~~~"
나 - " 야!!!!!!!! 그럼 치약을 먹질 말던가 !! 이것도 안하고 저것도 안하고 어쩌라고!!
이건 싫어도 해야 하는거라고!!" ( 샤우팅..)
바로그때 !
신랑 - "아이..씨"
뭐? 애들 듣는데 아이씨?
신랑 - " 아빠가 해줄게 이리와 "
(이러고 결국 못함 그러더니 애들한테 자자고 함)
3차 빡침
나 - " 애 양치 시키겠다고 아이씨 하고 데려간거면 양치를 시키던가 입을 헹구던가 해야지
안해도 되는거면 나도 화가 안나지?"
붕대감은 손으로 애 안고 가더니 입만 헹구더라구요
여기에 다 말은 안했지만
중간에 이런저런 말들이 오갔어요
" 너 오늘 왜 짜증이냐, 왜 그러는데 ? 애들 다듣는데 그만해라 등등"
그러더니 자기 붕대감은팔 잡고 아 ..아파 거리고 있더라구요
누가 하랬니?
저도 기분 나쁘니까 아프던가 말던가 뭐 신경쓰이나요..
결국 방문닫기전에 저한테 한소리 하더라구요
"하루를 못가네"
평소 같으면 저걸 가서 머리채라도 잡아버릴까 하는 욱하는 마음이 들었겠지만
오늘은 괜히 너무 속상했어요
그냥 "너오늘 많이 힘든가 보다, 이것만 해주면 내가 재울테니까 조금만 힘내"
소리를 바랬던걸까요?
내 마음을 남편에게 짜증으로 '나 좀 알아줘' 하고 표현했던건가....?
근데 혼자 앉아서 밥이랑 국만 가져다가 밥을 먹는데 진짜 눈물이 나더라구요
엄마한테는 속상할까봐 말도 못하겠고 (결혼초기에 말많이 했음..)
친구들한테도 말못하겠고 (내신랑 욕하는건 싫음)
투자공부하는 동료들에게는 더 말못하고 (부정적인 기운을 주기싫음)
" 아 오늘 좀 외롭다.. "
진짜 딱 이랬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글이라도 써볼까 쓰는 내내 내마음이 조금 편안해 질수 있을까
나처럼 오늘 속상하지만 내일은 더 잘지내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하는 마음에 구구절절 써보아요
다른분들께도 부정적인 감정을 드리고 싶지않아요
육아는 장기전이고 오늘일은 겨우 하루일뿐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하루가 365일이 모여 일년이 되고
어느덧 응애 하던 아이가 5살이 되어있고 또 28개월 아이로 성장해 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막연히 내일더 잘해야지 보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서 하루를 바꿔 살아야지 하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져야지 하면서 말이에요
오늘의 감사일기를 적고 내일 미라클모닝을 준비하며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어요
(맥주한캔 하면서요..같이 마실 친구가 넘나 그리운날이에요)
#감사일기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나를 깨우지 않고 한시간 동안 놀아주어서 감사합니다
낮시간에 마음놓고 2시간 휴식을 취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9시부터 개인활동을 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신랑이 식탁을 닦아줘서 감사합니다
냉동실이 든든하게 가득차있어서 감사합니다
#미라클모닝 할일
5시 기상
샤워
요가 10분
6시~7시 : 독서(나는 4시간만 일한다 완독, 정리)
8시 : 육아시작
전 아침시간 이렇게 보내요
다들 오늘의 안좋은일은 반성하고 내일아침엔 웃으면서 아이들과 마주해요
육아 화이팅!